비트코인 7% 하락…FOMC 앞두고 대규모 강세베팅 청산(종합)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7% 급락했다.

11일(뉴욕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비트코인은 7.25% 떨어져 개당 4만831.81달러로 움직였다.

올해 150% 이상 오른 비트코인은 거의 4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다.

강세 베팅에 대한 대규모 청산이 촉발되며 비트코인은 8월 18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1일에 가격 상승에 베팅한 약 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 포지션이 청산됐는데, 이는 최소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IG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3만7500달러에서 4만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잘 지지"할 것으로 말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미국에서 토큰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투자자의 잠재적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4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랠리에 힘을 보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조5000억달러가 증발했지만 최근 랠리로 광범위한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2년 전 팬데믹 당시 기록한 6만9000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