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넘게 떨어져…OPEC+ 감산 실망+ 제조업황 부진(종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 AFP=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 넘게 더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에서 글로벌 제조업황 부진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며 주간으로도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98달러(2.45%) 하락한 배럴당 78.8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은 1.89달러(2.49%) 하락한 배럴당 74.07달러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브렌트유는 약 1.9%, WTI는 1.6%씩 내렸다.

OPEC+의 자발적 감산에 대한 이행력에 계속해서 의문이 제기됐다.

전날 OPEC+ 생산국들은 내년 1분기부터 하루 약 2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현재 자발적 감산량 130만 배럴이 연장되는 것을 포함한 것으로 순수하게 추가 감산하는 규모는 90만배럴이 된다.

이는 회의 전 시장에서 예상됐던 추가 감산분 100만배럴보다 작은 수준이다. 게다가 모든 회원국들이 자발적 감산에 얼마나 나설지는 미지수다.

트레이더들은 OPEC+의 자발적 감산을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회원국들이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믿지 않거나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석유의 40 % 이상을 생산하는 OPEC +는 2024 년 경제 성장 약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가가 9월말 배럴당 98달러에서 크게 내려오면서 감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VM의 애널리스트 존 에반스는 "감산에도 석유 시장을 뒤덮을 혼란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혼란을 막으려면 감산 이행 데이터를 실제 신뢰할 수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OPEC+ 데이터 신뢰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과소 및 과잉 긴축"의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앙 은행이 금리에 대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11월 미국 제조업황은 여전히 침체 상태로 공장 고용은 감소했다. 수요 부진으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제조업황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 제조업황은 2개월 연속 위축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일주일 휴전 연장 회담이 결렬되면서 가자지구의 전쟁이 재개됐고 세계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위험도 다시 고조됐다.

공급 측면에서 미국은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과 관련해 3개 기업과 유조선 3척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섰다.

에너지 서비스 회사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굴착 장치는 이번 주에 5개 증가한 505개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주간의 COP28 정상 회담에서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미래를 촉구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