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틀새 6% 랠리…"OPEC+ 26일 회의 추가 감산 논의"(종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 넘게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1달러(2.25%) 상승한 배럴당 77.6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 역시 1.71달러(2.12%) 올라 배럴당 82.3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공급 감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두 유종 직전 거래일에도 모두 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OPEC+는 수요 우려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중동 공급 차질 우려로 4주 동안 하락했던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는 1월 26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세 명의 OPEC+ 소식통이 밝혔다.
9월 말 이후 유가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주 브렌트유와 WTI의 월물 간 스프레드는 콘탱고로 하락했습니다. 콘탱고 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이 미래월물 가격보다 낮아 공급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석유 중개인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로이터에 "지난주 유가 상승세가 사라진 것을 고려할 때 (OPEC) 생산자 그룹에서 어떤 종류의 대응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감산이 합의되면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추가감산에 대한 시행과 준수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가격 영향은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이 인도에 원유를 보낸 3척의 선박에 제재를 가한 후 러시아 원유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러시아는 휘발유 수출 금지를 해제해 자동차 연료의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달 디젤 수출에 대한 대부분의 제한을 폐지 한 후 나온 조치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 회사들은 3주 만에 처음으로 석유 및 가스 굴착 장치를 늘였다고 에너지 서비스 기업 베이커 휴즈는 밝혔다. 석유 및 가스 굴착 장치 수는 향후 생산량을 보여준다.
미국 정유업체들은 11월 24일로 끝나는 주에 하루 26만4000배럴(bpd)의 생산능력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가용 정제 능력이 55만9000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리서치 회사 IIR 에너지는 밝혔다.
한편 중동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포위된 가자 지구로 끌려간 인질 중 일부를 석방하기 위한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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