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대선 이기면 바이든 추진 아태 무역협정 폐기"

미국 제조업 공백 초래, 일자리 감소 유발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에서 열린 선거 행사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2023.11.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태평양 무역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선두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다른 13개국과 협상 중인 지역 무역 협정에 반대한다며 미국 제조업의 공백을 초래하고 일자리 감소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1월 취임 후 많은 국가와 체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돌연 탈퇴한 바 있다. 이제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하는 이른바 TPP2로 불리는 협정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다음 행정부에서'TPP 2'에 대한 바이든의 계획은 첫날에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시아로의 아웃소싱(외주)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또 다른 거대한 세계주의 괴물로 농업과 제조업을 분쇄하겠다고 위협하는 첫 번째 것보다 더 나쁘다"고 힐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의 대안으로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결성을 목표로 무역부문 협상을 진행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맞춰 IPEF 무역 이니셔티브의 주요 챕터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가 강력한 노동 및 환경 표준에 대한 약속을 거부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무역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 압박과 일부 국가의 강력한 약속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IPEF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