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년부터 미국서 테슬라 충전 표준 도입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22.04.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22.04.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EV) 충전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에 NACS 포트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2025년 상반기, 기아차의 전기차에는 2024년 말부터 이 기술이 적용된 NACS 포트를 장착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치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 있는 1만2000개 이상의 테슬라 수퍼차저에 NACS 포트가 장착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CCS가 장착된 기존 및 미래의 현대 및 기아 전기차 소유자에게 2025년 1분기에 테슬라의 수퍼차징 네트워크에서 충전할 수 있는 어댑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현대자동차는 밝혔다.

포드 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닛산 등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도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하며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경쟁사인 복합 충전 시스템(CCS)을 제치고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로이터은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NACS는 미국 전역 급속 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경쟁사인 CCS 시스템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독일 회사는 테슬라와 NACS 채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지난 7월 현대자동차는 기아, 스텔란티스, BMW 등 기업과 협력하여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