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5달러 최근접…미국 셰일원유 생산 5개월래 최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성큼 다가섰다.
18일(현지시간) 국제원유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64센트 상승한 배럴당 94.5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24달러 급등해 배럴당 92.02달러로 체결됐다.
브렌트유 벤치마크는 7회 연속 과매수 영역에서 거래되었고, WTI는 5회 연속 과매수 영역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브렌트유와 WTI는 3주 연속 상승하여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2년 1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되며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주요 셰일 생산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3개월 연속 감소하여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일평균 130만배럴 공급을 감축하는 계획을 연말까지 연장한 효과도 지속됐다.
사두이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국제 에너지 시장이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가벼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수요, 유럽 성장 및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중앙은행의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을 지지했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인 데니스 키슬러는 로이터에 시장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측한 가장 최근의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셰브론의 최고 경영자 마이크 워스도 블룸버그 뉴스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은 4분기에 200만 배럴의 공급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후 재고 감소로 인해 2024년에 유가가 더 급등할 수 있다고 ANZ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중국은 석유 수입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부진하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일련의 경기 부양책과 여름 여행 붐으로 지난달 산업 생산량과 소비자 지출이 반등했으며 중국 정유업체들은 수출 마진 강세에 힘입어 생산량을 늘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등 중앙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란은행은 이번 주에 다시 한 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냉각 우려로 인해 지난 100년 동안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신호탄이 될 수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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