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오픈AI 조사 착수…"개인정보 보안 불공정 관행"
서한 보내 챗GPT 사용자 정보 보유방법 자료 요청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규제당국이 대화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3일(현지시간) 오픈AI에 서한을 보내 챗GPT가 허위정보를 생성해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한은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 관행에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적시했다.
FTC는 서한에서 오픈AI가 사용자 정보를 보유하는 방법과 관련한 내부자료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챗GPT가 "허위,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비방하는" 진술을 생성할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오픈AI가 취하는 조치와 관련한 자료도 공유할 것을 FTC는 요구했다.
이날 리나 칸 FTC 위원장은 하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위원장의 강경한 집행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칸 위원장은 오픈AI 조사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규제 당국이 챗GPT 및 기타 AI 서비스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공급받지만 어떤 유형의 데이터가 유입되는지에 대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감한 정보가 표시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명예훼손, 비방성 발언,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러한 유형의 사기와 속임수가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챗GPT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대화생성형 AI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전 세계 규제당국들의 감시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이탈리아의 개인정보 보호 감시 기관은 사이버 보안 침해에 따른 미국 기업의 개인 정보 수집 문제를 조사하는 동안 챗GPT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몇 주 후 오픈AI가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도입한 후 다시 허용됐다.
AI전문가들과 윤리학자들은 생성형 AI기술은 엄청난 양의 개인 데이터와 잘못된 정보를 소비해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내놓을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챗GPT 약점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12월 트위터에 "챗GPT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일부 기능에서는 훌륭하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큼 충분히 훌륭하다"며 "지금 당장 중요한 일에 이 기능에 의존하는 것은 실수이고 진전의 예고편일 뿐이며 견고성과 진실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이 넘었다. 오픈AI기술로 구동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빙검색 엔진은 지난 1월 출시 2주 만에 169개국에서 1억 명 넘게 이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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