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 상승…CPI發 안도 랠리, 브렌트유 80달러 돌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하면서 금리인상 압박도 덜어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92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5.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71센트(0.9%) 상승한 배럴당 8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 만에 가장 작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남은 기간 2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달 1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자예캐피털마켓의 나엠 아슬람 최고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후 최저지만 아직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번 상황에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내년까지 시장은 공급부족, 수요확대로 긴축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줄거나 수요가 늘어나면 석유 균형은 더 타이트해진다"며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하면 그 변화는 지각 변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많은 600만배럴에 달했다. 휘발유 재고는 독립기념일 7월4일 연휴 기간 동안 2억1950만배럴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거의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독립기념일은 통상 여름 휴가의 시작으로 이동이 늘며 휘발유 재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번에는 예상보다 수요가 크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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