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한 오픈 AI, 위키피디아 방식 집단 결정 모색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화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위키피디아와 같은 방식으로 자사의 AI에 대한 집단적 결정을 모색한다.

그레그 보크만 오픈AI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AI 행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를 어떻게 모색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제시했다.

보크만 사장은 다양한 견해를 가진 이들이 모여 백과사전 항목에 동의하는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모델을 선보였다.

그는 AI정책에 대해 "실리콘밸리에 앉아서 모든 사람을 위한 규칙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적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보크만 사장은 이날 블로그 게시물에서 전 세계 정부가 협력해 AI가 안전하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키피디아 방식 이외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기관이 AI 배포에 제한을 두고 안전표준 준수여부를 심사하며 컴퓨팅 성능사용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발 초창기 AI 역량의 연간 성장을 제한하는 글로벌 협약이나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도 보크만 사장은 제안했다.

오픈 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미 의회에 출석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규제를 환영한다며 독립적 감사, 라이선스 제도, 식품 영양성분 표시와 같은 경고 문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말 챗GPT 출시 이후 전세계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휩싸였다. AI는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해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생성할 위험도 크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