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년 만에 최고…"높은 인플레 계속 여기 남는다"
금리인상 주기 종료 임박…국채금리, 달러 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금값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1년 만에 최고로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더 근접해 돌진했다.
13일(현지시간) 금 현물은 장중 1.4% 뛰어 온스당 2042.50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3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2020년 여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30달러 남겨 뒀다. 금 선물도 1.5% 올라 온스당 2055.30달러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부진에 금리인상 압박이 약해졌고 국채수익률(금리)과 달러를 끌어 내리며 금값이 지지를 받았다.
헤라우스의 알렉산더 점페 귀금속 딜러는 로이터에 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이 "금리인상 주기가 거의 끝났다는 시장의 평가에 힘을 실어줬다"며 "이자가 없는 금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5% 하락해 거의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내려왔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22년 1월 이후 최대로 노동시장의 냉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임대료는 여전히 높아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금값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지지한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또 전날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놓은 3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올 하반기 얕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적시됐다.
금은 경제적 불확실성 시기에 이익을 얻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금리가 떨어지는 환경에서 이자가 없는 금의 상대적 매력도도 커진다.
하이리지선물의 데이비드 머거 금속거래 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도 전반적 인플레이션은 목표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금에 긍정적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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