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 IRA 관련 TF 구성…"무역전쟁 피하기 위한 해법 논의"

EU산업 집행위원장 차별-獨 경제장관 무역전쟁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의회 통과를 축하하는 행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유럽 기업들을 차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유럽연합(EU)의 티에리 브르통 산업담당 집행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협상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의 로버트 하벡 경제부 장관은 이날 베를린의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과 대화중"이라며 "일종의 무역전쟁을 시작하지 않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경쟁이 있고 유럽을 위한 어떤 해법이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기업들은 미국의 IRA로 인해 유럽 지역에 대한 잠재적 투자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IRA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브르통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IRA를 통해 기업들에게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보조금 경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독일 유력경제매체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브르통 위원은 "생각이 비슷한 동맹국들이 이런 조치에 의지한다는 것이 진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브르통 위원은 IRA에 대해 EU기업들이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이동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며 EU 집행위원회와 미 정부가 해법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4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