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추가 유동성 공급…임시 완화조치 14일 종료(상보)

28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지난 26일 영국 파운드화는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 2022.9.28ⓒ 로이터=뉴스1
28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지난 26일 영국 파운드화는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 2022.9.28ⓒ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10일 금융 시장에 추가 유동성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정부의 감세 예산정책에 따른 영국 국채(길트)와 파운드 폭락에 따른 긴급 통화완화를 보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영란은행은 성명을 통해 "시장이 기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한다"며 이번 추가 유동성 공급은 임시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이달 14일 "질서있게 종료"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담보 환매조건부 기구의 임시 확대'를 통해 이번주 후반 영란은행의 긴급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은행들이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와 같은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도 해당 자산을 담보로 영란은행이 단기로 유동성을 조달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연기금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길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영국의 연금펀드인 1조5000억파운드(약 2360조원) 규모의 부채연계투자(LDI) 펀드들이 위기에 내몰렸다.

영란은행은 긴급 완화조치로 지금까지 50억파운드의 길트를 매입했는데 이는 상한인 650억파운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이러한 매입으로 "장기 국채의 시장 기능이 회복중이며 영국 개인과 기업의 신용시장까지 전염될 위험을 낮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