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 하락 3만 밑으로…연준 잇단 매파 발언

뉴욕증권거래소 내부객장ⓒ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내부객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발언들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을 지긋하게 눌렀다.

◇3대 지수 이틀 연속 하락…"더 높은 금리 더 오래"

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47.40포인트(1.15%) 떨어져 2만9926.47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다시 3만선 밑으로 내려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8.88포인트(1.03%) 하락해 3744.40으로 체결됐다.

나스닥은 75.33포인트(0.68%) 밀려 1만1073.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긴축)적 기조에 따른 국채수익률(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의 국채금리는 5bp(1bp=0.01%p) 올라 3.81% 수준을, 연준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의 국채금리는 8bp 올라 4.23% 수준으로 거래됐다.

이날도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게 둔화하기 전까지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연말까지 금리를 125bp 올릴 것이며 내년봄까지 금리는 4.5~4.75%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3~3.25%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고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미국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이라고 밝혔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시장이 서서히 연준의 메시지를 받아 들이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은 아직 이를 완전하게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라이드 책임자는 "일반적 침체가 발생하면 기업 이익은 15%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업수당 청구 4주래 최대폭 증가

이달 들어 이번주 증시는 주간으로 4% 넘게 올라 상승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우와 S&P500은 6월 24일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음날 나올 고용보고서가 이번주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9월 고용시장의 상황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 계획을 바꿀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갈린다.

이날 나온 주간실업 수당청구는 4주 만에 최대폭으로 늘면서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시장에 불어 넣어줬다.

머니마켓에서는 다음달 1~2일 소집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올릴 확률을 거의 86%로 잡고 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82%)를 제외한 10개가 내렸다. 하락폭은 유틸리티(-3.3%) 부동산(-3.2%) 금융(-1.45%)순으로 컸다.

유가는 대규모 감산 결정여파가 지속되며 1% 오름세로 3주 만에 최고수준을 이어갔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0.8% 상승해 배럴당 88.45달러로 체결됐다. 북해 브렌트유는 1달러 넘게 올라 배럴당 9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