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펠 모카 생산라인 韓 떠나 스페인으로
GM은 10일(현지시간) 2014년 하반기부터 자회사인 오펠의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모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까지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모카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M에 따르면 모카(쉐보레 트랙스 오펠 버전)는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유럽에서만 주문대수가 11만대를 넘어서며 예상보다 큰 수요를 불러왔다.
오펠의 칼 토마스 노이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더 많은 모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고객들은 더 빠르게 모카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M의 코르사와 메리바를 생산중인 사라고사 공장은 수요감소로 유휴시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코르사와 메리바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14%, 36% 줄었다.
GM은 이번 모카 생산라인 이전을 통해 사라고사 공장의 유휴시설을 활용하고 현지 5800명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라고사 공장은 모카 생산 초기에는 한국에서 자재 및 부품을 들여와 모카를 조립 생산하다가 점차 현지조달 비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은 사라고사 공장에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를 투자한다.
그동안 GM이 오펠을 포기할 것이란 추측이 무성했다. 그러나 지난 4월 GM은 2016년까지 오펠에 40 억유로(약 5조 9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23개의 새로운 차종과 13개의 신형 엔진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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