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감] 美테러, 지표저조에 뉴욕증시·금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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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중국과 미국의 지표부진으로 폭락했다. 금값은 33년래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하고 브렌트유 선물이 100달러대 까지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장 마감을 앞두고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 인근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이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4개월래 최대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5.86포인트(1.79%) 내린 1만459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전장대비 36.48포인트(2.30%) 하락한 1552.37로 마감됐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78.46포인트(2.38%) 내린 3216.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7%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를 밑돌아 중국의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에서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예상 외로 하락해 6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4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것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3.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00와 이전 지수인 9.24를 모두 하회했다.
런던 FTSE300지수는 0.6% 하락했고 MSCI 세계지수는 1.8% 밀렸다.
◇ 금값, 33년래 최대 하락폭 기록
금값은 이날에만 9% 하락하며 2거래일 동안 13% 떨어졌다. 이날 금값은 1980년 1월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하락률은 30년 만에 최대의 하락을 보였다.
금 값은 장중 온스당 1336.04달러를 기록해 2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6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대비 140.4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60.60달러로 체결됐다.
또한 SPDR 골드 트러스트에서는 이날 9244만 주가 거래되면서 최대 일일거래량을 나타냈고 이날 ETF는 8.8% 하락했다.
이에 일부 금딜러들은 최근 금 폭락에 대해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보유 금의 대량매각을 발표하면서 다른 유로존 중앙은행들도 뒤따르지 않을 까하는 우려가 공포심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키프로스는 구제금융에 필요한 자체 자금조달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보관 중인 4억유로 규모의 금 10톤을 매각할 예정이다.
로버트 리차드슨 W.D. 라티머 선임회계책임자는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금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금값 하락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 원자재 가격도 급락..브렌트 100달러대 붕괴위협, 엔화·미국채 강세
원유가도 중국에서 나온 GDP 발표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2달러 이상 하락한 배럴당 100.39달러를 기록했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58달러 하락한 배럴당 88.71달러로 체결됐다.
구리가격은 1년반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708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0월이래 최저치이다. 은도 12% 하락한 온스당 22.71달러에 체결됐다.
한편 이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용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장에서 엔/달러는 전장대비 1.2%하락한 96.61엔에 체결됐고 엔/유로는 2.2% 내린 125.98엔에 거래됐다.
중국과 미국의 저조한 지표와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미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가격은 9/32 상승했고 수익률은 1.692%로 하락했다. 30년물 가격도 31/32 상승하고 수익률이 2.8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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