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기관 "안보최대위협은 사이버공격"
연례안보브리핑에서 안보최대위협으로 사이버공격 지목은 처음
</figure>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로이터= News1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안보문제가 사이버 공격과 사이버 스파이활동이며 전통적인 테러리즘보다 더 큰 문제라고 잇따라 밝혔다.
미 상원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연례 안보 브리핑에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사이버공격이 북한의 핵위협과 시리아의 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보안전문가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컴퓨터 해킹 기술이 너무도 빨리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상원정보위원회에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되기도 전에 디지털 기술이 전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서면진술을 통해 조만간 사이버 공격이나 테러같은 재앙적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라크전쟁이 시작된지 10년이 지나고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지 2년이 지난 올해 안보관련 브리핑의 핵심은 중국의 미 정부와 민간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었다.
하루 전인 11일 톰 도닐론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뉴욕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의 사이버스파이행위에 대한 미 재계의 불만의 소리를 인용하면서 이 문제가 미-중 경제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도닐론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과 미국이 사이버 안보에 대해 이야기나눠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언제라도 만나 토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마틴 뎀프시 합동참모본부의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간의 미-중간 핫라인 통화가 이루어졌다. 이 통화에서 내달 뎀프시 합참의장이 사이버공격 문제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같은날 키스 알렉산더 미 육군 사이버사령관은 상원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민간기업, 특히 은행부문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사령관은 올해 특히 사이버 공격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연례안보브리핑에서 사이버 공격이 미국에 대한 최고의 위협으로 간주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와 2011년에 보고된 미국에 대한 최고 안보위협은 테러리즘이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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