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DP 엔저와 수출 호조로 2.1% 성장 전망 - 경제학자 조사
로이터 통신이 14~19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5명의 경제학자들은 4월부터 시작하는 2013/14 재정연도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로이터의 종전 설문조사에서 나온 전망치인 1.8%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망치는 2개월 연속 상향 조정됐고 설문조사를 처음 시작한 지난해 3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2013/14 재정연도의 물가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기 부양과 반(反) 디플레이션을 천명하면서 등장한 아베 신조 정권과 그에 따른 양적 완화 정책에 비하면 의외의 전망이다.
엔화 가치는 아베 신조 총리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 기조에 힘입어 최근 3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9일 일본 증시는 52개월래 최고치를 선보였다.
분석가들은 또한 다음 달에 끝나는 2012/13 재정연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달의 조사에서 반영된 전망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요시키 신케 선임 경제학자는 "엔저 효과가 일부 기업의 영업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올 하반기는 수출 물량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케 경제학자는 또한 "수출은 중국 등 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 판매 실적 또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베 총리의 재정 및 통화 정책이 이 같은 환경 조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해 4분기 성장률이 0.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는 일본 경기가 3개 분기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지만 위축 속도는 전년 동기의 1.0%보다 둔화한 시기다.
일본 정부는 지난 달 11일 내각회의를 통해 10조 3000억 엔(미화 약 1101억 달러)을 투입하는 '긴급경제대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회 보장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5%인 현재의 소비세를 2014년 4월부터는 8%, 2015년 10월부터는 10%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분석가들은 15~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에서 일본이 경쟁 우위를 획득하기 위해 통화시장을 조작했다는 정상들의 비판을 비껴간 후 추가 엔화 약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실시된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은 엔/달러가 올해에 95엔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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