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젊은 모나리자 공개...진품 여부 논란 가중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왼쪽)과 이보다 10년 앞서 그려졌다는 초기 버전의 모나리자 © AFP=News1

</figure>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초기 버전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모나리자 재단'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보다 10년 앞서 다빈치가 그렸다는 초기 버전의 모나리자를 공개했다.

모나리자재단은 초기 버전이라는 모나리자에 대해 이탈리아 거장 다빈치가 그린 진짜 그림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모나리자재단은 "다빈치가 초기 모나리자 초상화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남겼다는 역사적 증거가 있다"며 "초기 버전의 모나리자에는 (루브르에 있는 것과 달리) 두 개의 기둥이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모나리자-레오나르도의 초기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320페이지에 달하는 증빙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이 작품은 영국 그레이트런던의 아일워스(Isleworth)에서 최초로 발견돼 '아일워스 모나리자'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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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figure>'아일워스 모나리자'는 기존 모나리자 작품 보다 크기가 크고 주인공이 비교적 젊게 묘사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나리자 재단의 책임자인 알렉산드로 베쪼시는 이날 100여명 기자들을 초청해 초기 버전의 모나리자를 보여주면서 "중요한 미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쪼시는 "두 개의 모나리자는 '리자 델 조콘도'(Lisa del Giocondo)라는 여성의 서로 다른 인생의 순간을 묘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모나리자 역시 모사품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옥스포드대 마틴 켐프 역사학자는 "옷이나 헤어스타일, 배경 등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전 그림에서 매우 보기 드문 스타일"이라며 "모나리자가 그려진 뒤 누군가 따라 그린 가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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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모나리자 작품(위)과 초기 버전이라고 공개된 작품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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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