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식육 '좀비 원조' , 베스솔트 검출 안돼 대신…

좀비사건의 가해자 루디 유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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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에게 공격당한 피해자. © News1

</figure>좀비마약이라고 불리고 있는 '베스솔트(Bath salts)'가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잔인한 식육 사건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마이애미에서 루디 유진(31)은 마약에 취해 노숙자의 얼굴을 물어 뜯었다. 그는 경찰이 쏜 총 6발을 맞고서야 숨졌다.

이후에도 마약에 취한 채 인육을 뜯는 유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강력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신종 혼합 마약 베스솔트가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좀비사건의 원조격인 '마이애미 사건'의 원인은 베스솔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검시관의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 유진의 몸에서 베스솔트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지 마리화나만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애미 검시관은 "부검 결과 원래 추정했던 것과 달리 베스솔트는 물론 LSD와 같은 합성 마약은 나오지 않았다. 유진의 몸에서는 마리화나 성분만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유진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상태로 마리화나에 취해 정신착란 증세가 악화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약 전문가들은 마리화나만으로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플로리다대학 독성물질 전문가 골드버거 교수는 "베스솔트나 마리화나가 아니더라도 이상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학 물질이나 합성 마약 성분은 널려있다"며 "알게 모르게 새로 만들어진 합성 마약류와 신종 혼합물을 다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너무 많은 신종 마약이 나오고 있어서 실험실에서 그 성분을 모두 가려내기 힘들다. 유진이 투약했을지 모르는 모든 마약 성분을 빠른 시간 내에 가려낼 수 있는 시약이나 기술은 아직 없다"며 베스솔트가 아닌 다른 신종 마약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lang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