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열흘 앞두고 의사당 인근 '똥' 조형물 등장한 사연[포토 in 월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수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근처에 거대한 '똥' 모양의 청동 조형물이 설치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2m 폭의 책상으로 축구공보다 약간 큰 크기의 '똥' 모형이 놓여 있다.
이 조형물의 표지판에는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침입하여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신성한 의사당 곳곳을 약탈하고 소변과 대변을 본 용감한 남성과 여성을 기린다"고 명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표지판은 "트럼프 대통령은 1월 6일의 영웅들을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애국자'와 '전사'로 칭송한다"며 "이들의 대담한 희생과 남은 유산의 증거"라고 적혀 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수 천명이 의사당을 습격해 의원 수 백명이 피신하고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당시 폭동으로 150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의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의사당 건물은 부분적으로 대변과 소변으로 더럽혀졌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다시 등장한 트럼프는 최근 선거 유세에서 1월 6일 피고인들을 '인질'이라고 부르며 11월 5일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이기면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립공원관리청(NPS)에 '시빅 크래프티드 LLC(Civic Crafted LLC)'라는 이름의 단체가 이곳에서 일주일간 전시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