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기고 성희롱"…'3억 구독자' 유튜버, 상금 67억 게임쇼 찍다 피소

"노동착취 및 성희롱" 참가자 5명이 제소

구독자 3억 명의 유튜브 스타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 23.03.0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구독자 3억 명의 유튜브 스타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함께 제작 중인 리얼리티 게임쇼 참가자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18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에 따르면 미스터 비스트의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Beast Games)' 참가자 5명은 지난 16일 미스터 비스트의 제작사 MrB2024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상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비스트 게임스는 넷플릭스의 한국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대규모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으로, 약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 달러(약 67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는 텔레비전과 스트리밍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상금이다.

참가자들은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했고,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 노출됐으며, 촬영 과정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지쳐 있었다. 식사는 간헐적이고 양이 충분하지 못하게 제공돼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신체적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소장에는 "세트장은 여성혐오와 성차별 문화를 조장해 여성에게 적대적인 환경을 만들었다"고 기재됐다.

또 원고 측에서는 제작사가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참가자를 자원봉사자료 분류했고, 이에 따라 네바다주(州)로부터 250만 달러(약 33억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비스트게임스 전반부에 참여한 12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이 촬영 중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들 역시 원고와 마찬가지로 식사와 약물 부족 등으로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