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피부암 차단' 오존층, 2040까지 완전 회복될 것"(상보)

SAOD 보고서 "북극 상공 2045년, 남극 2066년 회복"
인류 노력으로 1980년대 수준 오존층 회복 가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달 31일과 1월 1일 새해 첫날에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달 상공 344km에서 촬영한 지구 모습. 이번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촬영한 것으로 향후 달 표면을 지속적으로 촬영해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에 활용될 계획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정윤미 기자 = 악화하는 지구 환경으로 인해 파괴된 오존층이 인류의 노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9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기상기구(WMO)·유엔환경계획·미국-유럽연합(EU) 정부기관 등이 공동 평가해 4년마다 발표하는 '오존층 고갈 과학적 평가'(SAOD)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대기권의 오존층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의 오존층으로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지방의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북극 상공 2045년, 남극 상공은 2066년 완전히 회복되리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오존층 파괴에 대한 경각심으로 염화불화탄소 규제를 위해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가 발효된 지 33년 만에, 속도는 느리지만 1980년대 수준으로 오존층이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198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체결된 오존층 파괴 대처를 위한 유엔 국제협약으로 1989년 1월 정식 발효됐다.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 할론 등 오존층 파괴 주범 약 100가지 기체 물질 생산의 단계적 축소 등을 담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날 "오존 조치는 기후 조치의 선례를 만든다"며 "오존 파괴 화학물질의 단계적 제거에 성공한 것은 화석연료 전환,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기온 상승 제한 등을 위해 시급하게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몬트리올 의정서는 1989년 발효 이래 오존층 파괴 화학물질의 99%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 주저자인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과학자 데이비드 파헤이도 프레온가스에 대한 전 세계의 공통된 대응은 몬트리올 의정서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환경 조약"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자 집단의 또 다른 잉에르 아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오존층 회복으로 매년 200만명을 피부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존층이 없으면 자외선이 그대로 통과돼 백내장과 피부암 등에 걸리기 쉬운 탓이다.

한편 AFP에 따르면 세계는 오존층 피해 방지를 위해 협력했지만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한 탄소 배출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것이 오존층 회복을 급격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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