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번지수가 틀렸네…' 伊병원 엉뚱한 여자에 체외수정
- 이혜림 기자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로이터= News1
</figure>체외 수정을 한 이탈리아 여성이 병원의 실수로 다른 부부의 쌍둥이 아이를 임신했다. 쌍둥이의 생물학적 부모는 같은 날 해당 병원에서 체외 수정 시술을 받은 다른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신문 꼬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해당 여성을 포함해 4명의 부부가 로마의 산드로 페르티니 병원을 방문했다. 그들 모두 임신을 위해 체외 수정을 시술받았다.
그 중 두 명의 여성이 비슷한 이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들의 성(姓)은 알파벳 3개를 제외하고 모두 동일했다.
꼬리에레 델라 세라는 병원의 실수를 두고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술자가 이름을 착각해 다른 부부의 배아를 해당 여성의 자궁에 이식했든지 아니면 시술을 위해 대기했던 해당 여성이 다른 여성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 베아트리체 로렌진은 병원의 시술 과정에 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조사관들은 병원이 법적 절차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현재 해당 병원에서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체외 수정 시술이 금지된 상태다.
병원이 그날 시술을 받았던 다른 여성들에게도 동일한 실수를 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AFP가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해당 여성이 임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의 변호사 미켈레 암브로시니는 “그녀가 낙태를 원했다면 이미 했을 것이다”라며 이 여성은 계속 임신 유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쌍둥이의 생물학적 어머니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같은 날 체외 수정을 받은 이 여성은 임신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법 전문가에 따르면 그는 쌍둥이의 친권을 주장할 수 없다. 이탈리아 법은 출산한 여성이 어머니로서 인정된다. 이탈리아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18년간 4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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