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만 짝 찾은 화석 맞춰보니 3m '몬스터' 거북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163년만에 짝을 찾은 백악기 거대 거북이의 앞다리 뼈.(출처=드렉셀 대학 자연과학연구소)© News1

</figure>160여 년 전에 발견됐던 부러진 뼈 화석의 짝이 세상에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석의 주인공은 3m 길이의 거대 거북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아마추어 화석 고생물학자인 그레고리 하펠이 지난 2012년에 미국 뉴저지 주 만머스에서 발견한 거북이 앞다리 화석이 지난 1846년에 발견된 다른 화석과 부러진 부분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화석을 보관하고 있는 드렉셀 대학 자연과학연구소의 테드 대슐러 박사는 "두 조각을 맞춰봤을 때 너무나 놀랐다"며 "그럴리가 없다면서 혹시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돌려가며 살펴봤지만 명백하게 맞는 한 쌍 이었다"고 말했다.

앞다리 윗부분(상완골) 중 팔꿈치 쪽인 첫 번째 화석은 저명한 박물학자인 루이스 아가시즈가 지난 1846년에 발견했다. 이 뼈는 그간 뉴저지보다 북쪽에 있는 버몬트 주의 벌링턴 카운티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하펠이 발견한 부분은 상완골 중 어깨쪽 뼈이다.

하펠은 발견 당시 무거운 무게 때문에 바위라고 생각했다가 상어가 물은 흔적을 발견하고는 화석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화석을 뉴저지 주립 박물관으로 가져왔으며 박물관 큐레이터인 데이빗 패리스는 아가시즈가 발견했던 뼈와 같은 종류임을 알아차렸다.

두 화석은 모두 지금으로부터 7000만~7500만년 전인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판명됐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아틀란토켈리스 모르토니 복원도.(출처=드렉셀 대학 자연과학연구소)© News1

</figure>두 화석을 맞춰본 결과 아틀란토켈리스 모르토니(Atlantochelys mortoni)으로 불리는 뼈의 주인공의 길이는 3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란토 켈리스 모르토니는 현존하는 붉은바다거북의 조상으로 알려져있다.

대슐러 박사는 "이제는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괴물' 거북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됐다"며 "화석이 있었던 주변 바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모르토니의 정확한 나이 등 부가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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