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80만년 전 인류 발자국 발견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사진=연구팀 촬영 © News1

</figure>영국에서 80만 년 전의 인류가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고 BBC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영박물관과 런던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과학저널 '플로스 원' 최신호에 영국 노포크 지방 헤이즈버러의 강 어귀에서 어른과 아이의 발자국 50여 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인류의 발자국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기록을 제외하면 가장 오래된 것이다.

발자국들은 간조로 바닷물에 모래가 씻겨나가고 진흙층이 노출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에 참여한 대영박물관 연구원 닉 애슈턴은 "우묵한 구멍이 많이 나 있는데 처음에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남아 있는 바닷모래를 제거하자 사람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진흙층이 다시 바닷물에 씻겨 나가기 전에 표면을 기록해야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발자국은 길이와 파인 깊이로 미루어 볼 때 성인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포함한 5명이 남긴 것으로 분석했다. 애슈턴은 "사냥을 나온 무리라기보다는 일가족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자국을 남긴 인류의 키가 90cm에서 1.7m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빙하 퇴적층의 생성 연도로 보아 발자국들이 80만 년에서 100만 년 정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자국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것으로 35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ad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