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객기 사망자 318명, 2018년 이후 최고…"제주항공·아제르 탓"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에서 최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올 한해 항공기 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항공 데이터 업체인 '시리움'(Cirium) 자료를 인용해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사고로 올해 여객기 사망자가 318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가 추락하며 탑승객 189명이 모두 숨졌다. 이 사고 등으로 2018년 여객기 사고 사망자는 526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257명으로 반토막 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던 2020년(307명), 2021년(114명), 2022년(174명) 사망자가 줄었다. 2023년에도 여객기 사고 사망자는 81명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화재가 발생, 2명만 생존하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또 지난 25일 카자흐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추락하며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숨졌다.

블룸버그는 "제주항공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는 이 항공사의 첫 번째 사고였으며, 한국 역사상 최악의 민간 항공 사고로 기록됐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