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강 노벨상, 한국의 문화 업적 세계로 확장하는 증거"(상보)
ABC "한류 세계적 영향력 커지는 시기에 수상 의미 커"
WP "한국 문학에 더 많은 문 열린다는 약속처렴 느껴져"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한국 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 문학상을 받자 전세계 유력 언론들도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의 문화적 업적이 세계 무대에서 뻗어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뉴스는 한강이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BTS) 같은 K-팝 그룹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에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강의 수상은 한국의 음악, 영화, 문학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스웨덴 한림원의 발표를 전하며, 작가의 그간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강의 소설과 에세이, 단편 소설집은 가부장제, 폭력, 슬픔,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해 왔다"고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국인의 문학상 처음이며, 아시아 여성으로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 NHK는 와세다대 문학부의 도고 고지 교수 발언을 인용해 "'채식주의자'로 영국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 국제상을 받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 작가로서도,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획기적"이라고 보도했다.
한강의 저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공동 번역한 페이지 모리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 "한국은 수십 년 동안 노벨 문학상을 기다려 왔기에 이번 수상은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문학에 더 많은 문이 열린다는 약속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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