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뒤 첫 소감 "아들과 차 마시고 싶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정말 놀랍고 영광스러워"
스웨덴 한림원 노벨위원회 전화 통화에서 소감 밝혀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뉴스1DB)2024.10.10/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김정한 권영미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이 "정말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발표한 가운데 한강은 한림원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싶다. 조용히 축하하겠다"고도 말했다.

한림원 상임 사무국장인 마츠 말름 또한 한강과 통화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말름은 "그녀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마친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앞서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발표하면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했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