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들 "중동 위기, 외교적 해법 여전히 가능해"(상보)

"지역 갈등, 누구에게도 이익 안 돼"…이란의 이스라엘 공격도 규탄

주요7개국 (G7) 정상들이 13일 올해 회의장소인 이탈리아 남부 사벨레트리 마을 보르고 에그나치아 리조트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과오른쪽 끝 당연 참석자인 샤를 미쉘 유럽연합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에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비롯, 회원국 정상들인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왼쪽부터),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해 의장국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순이다. 2024.06.1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원격 회의를 열고 중동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의 공동성명을 2일(현지시간) 채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시간 동안 나타난 (긴장) 고조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지역 차원의 갈등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이란을 "확고히 규탄"했다.

미국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들과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포함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의장국 이탈리아가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소집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소집에 앞서 "결의안 1701호의 완전한 이행"을 거론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해당 결의안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안전 보장을 위해 UNIFIL 임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고도 덧붙였다.이탈리아는 레바논 UNIFIL의 주요 파병국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레바논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은 병력 철수를 단호히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철수 계획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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