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조 시장 열린다…세계 최대 할랄 박람회 '미하스(MIHAS)'말레이서 개최

먹거리 '한류' 'K뷰티' 이슬람시장 문 두드린다

제20회 MIHAS

(쿠알라룸푸르=뉴스1) 정희진 기자 = 올해 20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할랄 무역박람회 미하스(MIHAS·Malaysia International Halal Showcase)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락된’이라는 뜻이다. 할랄 제품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의해 사용이나 행동이 허용된 항목을 뜻한다. 할랄은 식품뿐만 아니라 제약, 화장품, 의류,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적용된다.

한국에서는 식품을 중심으로 할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져 왔다. 불닭볶음면과 초코파이 등 한국 제품들도 일찌감치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BQ, 교촌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도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뷰티가 할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한 화장품 할랄 인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만큼 할랄 시장은 그 규모와 잠재성이 크다. 약 2조달러에 달하는 할랄 시장은 연간 8.9% 수준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할랄 식품이 윤리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비무슬림 인구도 할랄 음식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출범해 20번째 개최되는 미하스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해 100개국에서 3만8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그 결과 행사는 전시회와 국제소싱프로그램(INSP)를 통해 약 32억 링깃(약 9,909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할랄 박람회는 ‘할랄 혁신의 세계화’를 주제로 혁신과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 육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전시회와 비즈니스 미팅 외에도 업계 선두 주자들이 주최하는 지식 공유 세미나가 열린다. 또한 박람회 참가자들은 셰프들이 실시간으로 요리하는 할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공식 디자이너 협회(MODA) 등과 협력한 할랄 패션쇼도 열린다.

올해는 66개국에서 20개의 프리미엄 구매 업체와 330개의 해외 구매 업체 등이 참여한다. 우리 기업은 32개 부스가 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gmlwls45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