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업계, 매출전망 상향조정…1조달러·50억 승객 달성 '눈앞'

IATA, 연례총회서 발표…여객수요 증가·화물수요 감소
인건비 상승 억제해 순이익 개선…올해 305억달러 전망

지난해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 베르디 노조가 주최한 파업으로 루프트한자 항공기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4.03.0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전세계 항공업계가 올 한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연간 항공사 승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달러, 수송 승객 50억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제80차 연례총회를 열고 300여개 회원 항공사의 올해 총매출은 9960억 달러(약 137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2월 집계한 올해 전망치인 9640억 달러 대비 3.32% 증가한 금액이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총매출(9080억달러)과 비교했을 땐 9.7% 많은 것으로 업계는 2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4.7%를 차지하는 올해 여객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뛴 7440억 달러(약 1025조원)일 것으로 추산됐다. 항공사들은 올해 49억6400만명의 승객을 받아 팬데믹 이전 최대치인 45억4300만명(2019년)을 5년 만에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승객수인 44억9700만명보다도 11.6% 많은 인원이다.

올해 순이익은 305억달러(약 42조원)로 지난해 순이익인 274억달러보다 11.31% 증가,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집계한 올해 전망치(257억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금액으로 항공사들이 지난해 노조 파업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IATA는 전세계 공급망 경색으로 여객기 제작 속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화물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항공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화물 부문 매출 전망은 1198억 달러(약 165조원)로 지난해보다 15.4% 낮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