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샹그릴라 대화 참석한 젤렌스키 "中, 우크라 평화회의 개최 방해"
"러, 中 영향력 이용해 각국 평화회의 참석 막아"
"106개국 참가 선언…일부 국가 정상 불참에 실망"
- 이승배 기자
(싱가포르=뉴스1) 이승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국이 러시아를 도와 이번달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취재진에게 "불행히도 중국은 각국이 평화회의에 오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러시아가 중국의 영향력과 외교관을 통해 "평화회의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대표단을 만나지 못한 점과 중국의 평화회의 불참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06개 국가가 평화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일부 국가 정상이 불참하기로 한 것에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을 겨냥한 말로 해석되지만, 회의 참여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각국 대표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로, 6월 15~16일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했다며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중국도 자국의 참석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F-16 전투기 지원, 양자 안보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미국 의회 대표단,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을 만나 군사 지원과 평화회의 지지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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