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EU 등 전세계 정상 "이란 대통령 유가족과 국민에 위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각국 정상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에게 같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애도를 표했다.
20일 AFP통신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의 이웃인 이라크의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는 성명을 내고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란 정부, 이란 국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대통령 역시 "이란 국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란 대통령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 의미)에 대항하는 우리 국민의 투쟁을 지지했고, 팔레스타인 저항에 소중한 지원을 제공했으며, 가자 지구 전쟁에서 꾸준히 우리 국민을 위해 모든 분야의 연대와 지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애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애도를 표했다. 두 나라는 이란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우며 역사적으로도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나라들이다.
한국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헬기 사고로 이란 대통령과 동승한 일행이 유명을 달리한 데 대해 유가족과 이란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라이시 대통령의 불행한 죽음은 이란 국민에게 큰 손실이자 중국은 좋은 친구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란 정부와 이란 국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망한) 대통령과 외무상 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EU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그리고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동료와 승무원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희생자 가족과 이란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국민에게 닥친 큰 비극에 대해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라이시 대통령은 러시아의 진정한 친구이자 뛰어난 정치인이었다"고 애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라이시 대통령 죽음을 애도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는 지난 19일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타빌'이라는 산악 마을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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