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나토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문제삼을 것-로이터
4월 4~5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 참석 예정
우크라이나에 초점 맞춰지지만 中 언급도 나올 듯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장관은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러시아에 반박하고,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한 지지를 모을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NATO 외무장관회의가 4월 4~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이 회의 기간 중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데렉 호건 미-유럽연합(EU) 에너지위원회 수석 부차관보는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 달 동안 유럽을 상대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공급 중단으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폭등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원국에 가스 수요를 억제하는 긴급 조치를 1년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산 가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가올 겨울을 나기 위한 조처다.
호건 부차관보는 나토 동맹국 외무장관 회의서 "주로 우크라이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말했다.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련한 중국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나토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대량 지원하는 등 동맹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오랜 중립국이었던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가입 절차에 돌입했다. 이로써 나토 국가는 총 31개국으로 늘었다.
호건 부차관보는 "우크라이나가 성공적으로 반격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하고, 그들이 얻은 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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