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에 이어 유럽의회도 中 틱톡 금지령
틱톡 "이 같은 결정은 틱톡에 대한 오해에 근거한 것"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의회가 전 직원의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틱톡에 칼을 빼드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금지령은 전 직원의 업무용 기기뿐만 아니라 유럽의회 이메일 및 기타 네트워크망에 접속하는 기기 등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앞서 EU 집행위원회와 의사회가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제거하도록 요구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EU 집행부가 사이버 보안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틱톡과 관련해 보안을 우려할 만한 사건이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EU 직원들은 다음달 15일까지 틱톡 어플을 삭제해야 한다.
이에 대해 틱톡 측에서는 "우리는 이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은 틱톡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틱톡은 중국 개발사 바이트 댄스가 내놓은 숏폼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이 내려받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개발사가 중국인 만큼 미국 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과 기밀 유출 등 금지 여론이 커져왔다.
현재 미국에서도 연방정부를 비롯해 20여 개 주(州) 정부 단말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백악관 예산국(OMB)도 30일 이내에 정부 기관이 소유 또는 운용 중인 IT 기기에서 틱톡 앱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캐나다 정부 또한 정부 기기에서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고 앱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공무원들에게 보안을 우려해 틱톡 어플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