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1억뷰 돌파한 '집라인' 유튜브 뭐길래…"개 죽일 뻔" 원성[영상]

(유튜브 채널 'Bashir choucair' 갈무리)
(유튜브 채널 'Bashir choucair'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개 한 마리가 절벽 끝까지 뛰어가는 아찔한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 1억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약 3주 전 올라온 이 영상에는 누리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14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라온 지 한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회 기록한 논란의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바쉬르 초케르'(Bashir choucair)에 올라온 것으로, 조회수는 약 1억1000회에 달한다.

이 영상은 단 5초밖에 안 되는 짧은 길이지만, 댓글도 3만3000개에 육박할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에서 여성은 집라인을 타기 직전 상태로, 안전장치를 입은 모습이었다. 이윽고 여성은 단 세 걸음 만에 바닥에서 발을 떼고 집라인에 몸을 맡겼다. 이후 여성은 집라인에 거꾸로 매달리는 등 액티비티를 즐겼다.

문제는 같이 있던 개였다. 이 개는 여성과 함께 발맞춰 절벽 위를 뛰다가 떨어지기 직전 바로 앞에서 빠르게 멈췄다.

꼬리를 흔들던 개는 절벽 끝에 서서 멀어지는 여성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자칫하면 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담겼다.

이를 본 국내외 누리꾼들은 댓글을 달며 분통을 터뜨렸다. 먼저 '좋아요' 9만회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에서는 "당신의 개가 그렇게 절벽 가장자리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다. 개가 아래로 떨어지면 당신은 그 개를 잡을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유튜브 채널 'Bashir choucair' 갈무리)

이외에도 "모든 반려동물은 사람을 가질 자격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반려동물을 가질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심장이 멎을 뻔했다. 어떤 사람들은 뇌가 없다. 동물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개가 떨어지는 것을 볼까 봐 눈물이 흘렀다. 절벽 근처에서는 개를 목줄에 묶어달라", "정말 무모한 행동", "사람들은 개가 얼마나 충성스러운지 모른다. 당신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면 당신을 구하기 위해 뛰어내릴 수도 있다", "이 개가 좋은 주인을 찾길 바란다", "이런 무책임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 개를 키우지 마라" 등 갖은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영상 속 여성은 이 개의 주인이 아닌 단순 관광객임을 알 수 있다. 이 여성 외에도 다른 이들이 개를 옆에 두고 집라인 타는 장면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개의 진짜 주인은 채널 소유주로 보인다. 자신을 '모험 애호가', '탐험가'라고 소개한 '바쉬르 초케르' 측이 직접 입장을 밝힌 영상도 올라왔기 때문이다.

채널 측은 어마어마한 조회수에 대해 "이런 조회수는 기대도 안 했다. 정말 미쳤다"면서도 개에 대한 걱정은 넣어두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가 잘 있냐, 괜찮냐고 묻는데 잘 살아 있다"면서 "제발 더 이상 개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그 개는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 개를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한다. 개들은 몇몇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며 영상을 봐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채널 측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로 이 영상을 신고하겠다", "이 바보 같은 영상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 "당신은 그 개를 키울 자격이 없다"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