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재난 사각지대 시리아 방문한다

거브러여수스 9일 시리아행 '2차 재난' 경고하며 지원 호소
유엔 인도주의·구급구호 담당도 주말 내 현장 도착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대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시리아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전날 2만1000명이상이 희생된 시리아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사무총장은 대지진 이후 발생하는 '2차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차 재난은 참사에서 살아남아도 기본적인 필수품이 부족해 또 한 번 생존 위기를 겪는 것을 뜻한다.

그는 "기상 조건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시간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10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며 올린 트위터 게시글 갈무리. "WHO는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기초적인 의료 지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도 11~12일 사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유엔 구호대는 대지진 발생 나흘째인 9일 시리아 현장에 도착해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지진이 난 서북부 지역은 반군 장악지로 그동안 구호 손길이 미치지 못한 '재난 사각지대'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사람들은 부상뿐만 아니라 기초 건강을 위해 대피소·음식·식수·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청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