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나토 사무총장 "한국, 우크라 군사 지원 확대해야"

"독재정치·폭정 승리 막으려면 무기 필요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강연하고 있다. 23.01.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의 비살상적 원조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탄약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결정은 한국이 내리겠지만,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내세웠던 나토 동맹국들 일부가 그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사례로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를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했지만, 무기 제공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 그는 "독재정치와 폭정이 승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무기가 필요하다"며 "중국을 포함한 권위주의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무력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지난 29일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으며, 이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