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다음주 튀르키예 방문…핀란드·스웨덴 가입 논의
회원국 중 가입 비준 안 한 국가 튀르키예·헝가리뿐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다음 주 튀르키예(터키)를 방문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마무리 절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4일 튀르키예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30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핀란드와 스웨덴의 신규 가입안을 의회가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튀르키예와 헝가리뿐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것도 에르도안 대통령 설득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핀란드를 먼저 나토에 가입시키고 스웨덴은 보류하자고 발언하는가 하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튀르키예는 모든 분야에서 스웨덴 정부와 양자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양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에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 핀란드, 튀르키예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합의에 포함된 모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중립 정책을 고수해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난 6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에 신규 가입하기 위해선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또 양국은 튀르키예가 2019년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 군사 공격을 가했다며 무기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스웨덴, 핀란드가 PKK와 시리아 연계 세력을 포함한 튀르키예 단체들을 단속하고 관련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서도 구체적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