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브뤼셀에 한국 대표부 설치 수락…"강한 파트너십 위해"
"한국, 적극적인 나토의 파트너"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엘 브뤼셀에 한국 대표부가 설치된다.
나토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는 26일(현지시간) 주벨기에 대사관을 나토 한국 대표부로 지정해달라는 한국 측 요청을 수락하기로 합의했다.
나토 측은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 속에서 동맹국들은 지역 간 문제를 해결하고 안보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인도-태평양의 신규 및 기존 파트너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벨기에대사관 겸 주유럽연합(EU)대표부에 주나토대표부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주나토대표부대사 또한 주벨기에·EU대사가 겸임한다. 현재 주벨기에·EU대사는 윤순구 대사다.
나토 측에서 윤 대사를 주나토대표부대사로 받아들이면 관련 절차는 마무리된다. 승인까지는 6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지난 6월 말 열린 나토정상회의에 초청된 아시아권의 4개 파트너국 가운데 주나토대표부를 두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나토는 주나토 한국 대표부를 두는 것이 한국과 나토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나토는 "한국은 적극적인(active) 나토의 파트너"라며 "나토와 한국은 2005년부터 공유된 가치를 기반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 확산 방지, 사이버 보안, 대테러, 안보, 항공우주, 신기술, 재난 구호 등 전반에 걸쳐 정치적 대화 및 실질적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주나토대표부 설치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추진됐다. 유럽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사무소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다.
당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나토와의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우리 위상에 걸맞은 나토 관련 외교활동을 가능하기 위해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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