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탐험에 3억4000만원…잠수함 타고 '심해관광' 화제 [영상]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가 공개한 타이타닉의 잔해. (유튜브 갈무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가 공개한 타이타닉의 잔해.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타이타닉을 찍은 고해상도의 새로운 영상이 다가올 심해 관광 시대를 예고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상업 탐사 회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의 타이타닉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는 타이타닉 난파선의 새로운 고화질 영상을 공개하며 부유한 관광객들을 위한 세계가 우주뿐만이 아니라 심해까지 확장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는 관광객들을 잠수함에 태우고 수중 협곡으로 들어가 난파선 등을 탐험한다.

이번 여름, 타이타닉 탐험을 신청한 관광객들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지불하고 잠수함에 올라타 타이타닉 잔해가 있는 곳까지 약 2.4마일(약 3.9㎞)을 내려갔다.

물 속에 있는 시간은 총 8시간이며 하강과 상승에 걸리는 시간은 각 경로당 2시간30분이다. 오션게이트의 다음 타이타닉 탐사는 내년에 계획돼 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의 스톡턴 러시 회장은 "공공기관은 타이타닉호를 보러 가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타이타닉 탐사에 대한 수요를 민간 업체가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타이타닉호의 상업적 이용을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타이타닉 역사학회의 공식 역사학자인 돈 린치는 "오션게이트가 사진을 많이 찍을수록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진정한 발견이라고 할 만한 게 없지만 새로운 영상의 화질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 미국사 박물관의 폴 F. 존스턴 해양사 큐레이터도 "이 관광이 난파선을 만지거나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만 "내 생각에는 타이타닉에 대해 더 이상 새롭게 연구할 만한 것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타이타닉의 영상은 1분 정도의 길이로 유튜브에서도 8K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스가 공개한 고화질 최신 타이타닉 영상. (유튜브 갈무리)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