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도에 쌀 1만톤 지원 요청…홍수로 작물 파괴"

인도 국제사업회의소, 北 대사관과 만난 사진 공개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가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사진. 사진에는 북한의 상무관과 다른 관리들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뉴델리의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설명이 붙었다.(ICIB 트위터)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인도산 쌀 수입을 추진한 데 이어 인도에 곡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의 만프릿 싱 소장은 전날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쌀 기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는 홍수가 농작물 대부분을 파괴한 상황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ICIB는 트위터를 통해 "ICIB와 ICIB 농업위원회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CIB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에서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로 보이는 인물 2명이 인도 측 인사들과 함께 서 있고, 사진 옆에는 '북한의 상무관과 다른 관리들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뉴델리의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설명이 붙었다.

북한이 중국이 아닌 제3국으로부터 대규모 곡물을 들여오는 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VOA는 선박 수배 안내문을 바탕으로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 항구에서 북한 남포로 쌀 1만 톤이 운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 측이 공식적인 쌀 수입을 추진하는 것인지 인도의 지원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