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어요"…숙제 못해 거짓신고한 中초등생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숙제를 하기 싫어 자신이 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한 초등학생이 화제라고 중국의 온라인매체인 ‘thepaper.cn’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충칭시 샤잉구에 사는 올해 10살의 소년이 지난 17일 자신이 학교에 가는 도중 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낯선 사람들이 자신을 차에 태우고 있다며 경찰에 납치신고를 한 것. 그는 경찰에서 납치범들이 휴대폰에 한눈을 판 사이 차량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소년의 진술에 의심을 품은 경찰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추궁한 결과, 학교 숙제를 하지 못한 소년이 거짓으로 납치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조사를 통해 소년이 버린 가방을 찾았고, 가방 안에는 숙제더미가 한 가득 있었다. 경찰은 소년에게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 뒤 훈방 조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박장대소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도 학창시절 항상 생각했던 것이다. 용기가 없어 못했을 뿐이다” “드라마 작가의 자질이 보인다” “초등학생들이 너무 과중한 숙제에 시달리는 것은 사실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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