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막아놓은 게임설정 美서 비판…닌텐도 사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닌텐도 게임 '도모다치 컬렉션' © News1

</figure>일본의 닌텐도가 미국과 유럽에서 다음달 출시하는 '도모다치 컬렉션' 시리즈의 영어 버전인 '도모다치 라이프'에서 동성 간 결혼을 막아놓은 설정에 대해 사과했다.

닌텐도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게임에서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게임 출시에 앞서 온라인에선 닌텐도의 방침이 알려진 뒤 비난이 고조됐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에 출시된 이 게임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분신)를 설정해 섬을 무대로 쇼핑과 놀이공원을 찾는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맺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년간 185만개가 팔렸다.

닌텐도는 이번 제품에서 설정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다음 시리즈에서는 재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동성 결혼에 대한 장벽이 미국 전역에서 허물어지는 시점에서 회사의 이 같은 방침은, 위 유(Wii U) 콘솔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닌텐도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