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테러 자행 이슬람단체 나타나 '신빙성은 낮아'
"中이 우리 민족 1명을 죽이면 100명으로 갚아줄 것"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자료사진)© AFP=News1
</figure>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말레이시아항공기 실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타났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0일 '중국순교자여단(中國烈士旅)'이라는 이슬람 단체가 자신들이 말레이시아 항공기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보쉰은 이 단체가 보냈다는 '말레이시아항공기 MH370 사건에 대한 성명과 해석'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 따르면 "현재까지 항공기 탑승객 및 항공기 추락 지점을 찾기위해 헛걸음 하지 말라"며 "이번 사건 희생자들은 모두 알라의 면전에서 참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를 잔혹하게 박해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위구르족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박해한 중국 당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일 쿤밍에서 발생한 위구르 열사들이 반폭력운동을 벌인 것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해 잔혹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중국정부가 우리 민족 1명을 죽이면 우리는 100명으로 갚아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며 중국 정부가 60%의 책임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나머지 4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쉰은 해당 메일을 보내온 인물이 전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허시메일(hushmail)'을 사용했고 위구르 단체가 통상 '중국XXX’라는 명칭대신 ‘동투르크스탄 XXX’ 또는 ‘이슬람 XXX’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점을 들어 범행 주장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다.
또 이들이 범행수단을 밝히지 않은 것도 해당 메일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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