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MTV EMA 최고뮤직비디오 수상소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AFP=News1

</figure>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가수 최초로 MTV 유럽 뮤직어워드(EMA)에서 올해의 최고 뮤직비디오로 선정됐다.

싸이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2 MTV EMA 시상식에 참석해 강남스타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싸이는 능숙한 영어로 "나는 신인이라 할 말이 많다"며 "MTV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사랑해 준 전세계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쿠터 브라운 등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싸이는 이어 "이기적인 남편을 늘 응원해주고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잠시 후 펼쳐진 공연에서 그는 검은색 반짝이 의상을 입고 '강남스타일'을 열창해 2000명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싸이가 하늘색 턱시도와 선글라스로 싸이 분장을 한 수십명의 댄서들과 함께 말춤을 추자 일부 관객들도 객석에서 말춤을 추는 등 시상식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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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싸이는 무대 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MA에는 세계적인 가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수상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무대에서 공연도 하고 수상까지 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고 다시 한번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늘 하던 대로 곡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을 뿐인데 나 또한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시상식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독한 술은 다 마실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세계적인 모델이자 이날 사회를 맡은 하이디 클룸과 싸이가 함께 촬영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이 공개됐다.

클룸은 "멋진 올 한 해를 보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4개월 만에 5억명 이상이 시청했다"며 싸이를 '팝의 왕'으로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클룸은 싸이와 똑같은 하늘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의 정장을 입고 말춤을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싸이는 직접 MC들에게 말춤을 전수하며 즉석에서 말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레드카펫 인터뷰 MC를 맡은 방송인 루이스 로가 "당신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유엔 지도자, 영국 상류층에게도 춤을 가르쳤다"며 "내 복장이 춤을 추기에 괜찮은가"고 묻자 싸이는 "옷은 클래식하게, 춤은 싸구려로(dress classy dance cheesy)라는 컨셉에 맞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유투부 조회수 7억건을 돌파하며 7억 9840만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바짝 추격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