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4명의 딸에게 '할례' 강요한 부모 철창행

(Dailymail.co.uk) © News1

</figure>프랑스에서 네 명의 딸에게 강제로 할례 시술을 받게 한 이슬람교도 부부가 감옥에 가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종교적 풍습을 이유로 딸의 성기를 자른 부모가 유죄를 선고받고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이 부부는 할례의 고통의 감수하면 신비로운 힘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풍습으로 인해 시술가에게 딸들의 질 일부를 절단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법원은 부모의 행위가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는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 1년 6개월 판결을 내렸다.

아이들의 변호를 맡은 보비어 론제빌은 "세상 어떤 부모에게도 자녀의 신체를 훼손할 권리는 없다"며 "자식을 사랑한다는 부모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할례는 세계각지에서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종교적인 풍습을 이유로 지금까지 암암리에 시행되고 있다.

2007년 조사에 따르면, 기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들의 무려 96%가 지역 풍습으로 인해 성기를 절단하는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시술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마취제도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할례 시술을 받은 소녀들은 종종 패혈증, 과다출혈, 감염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프랑스 여성권익부장관 나자 발로 벨가셍은 "할례는 어린 소녀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프랑스에서 어림잡아 5만 명의 소녀들이 이런 시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불법적인 시술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lhn_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