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만남, 취임식 이후 진행…러 "백악관 들어간 뒤"

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국제 지도자들 접촉에 개방적"
"트럼프 '대화 통한 문제 해결' 환영…만남 조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박재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만남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취임식 이후에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등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국제 지도자들과의 접촉에 개방적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만남을 갖기 위한 전제 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필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호 열망과 정치적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간 만남을 위한 구체적 준비 사항이 아직은 없으나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간 뒤에는 이러한 방향(만남)으로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는 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전 "그(푸틴)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회담하고 싶어 한다. 그는 공개적으로도 그렇게 말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것은 피비린내 나는 혼란"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는 구체적인 만남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공언하며 푸틴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해 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