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지지율 52%, 전쟁 초기 대비 40%p↓…"미래 잠재력 떨어져"
전투 집중 된 동부가 가장 낮아…서부와 18%p 차이
"지지율 하락하면 대통령과 정부 기관 통제력 붕괴돼"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52%로, 2022년 대비 대폭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newz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KIIS)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기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개전 한 달 후에 해당하는 2022년 3월의 90% 대비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남부를 제외한 서부·중부·남부에서는 지지율이 비지지율 대비 더 높았다. 지지율이 가장 높게 집계된 서부는 60%, 가장 낮았던 동부는 42%였다. 중부는 52%, 남부는 46%였다.
비지지율은 2022년 7%에서 지난달에는 39%로 뛰었다.
안톤 그루셰츠키 연구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 약화는 실제로 그의 미래 잠재력과 공인으로서의 무게를 감소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격히 하락하는 지지율은 대통령직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기관의 통제력이 붕괴하고 정통성이 박탈될 경우, 어떤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지 더 이상 설명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73%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얻어 집권했다. 당시 그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과의 "격렬한 싸움"을 끝내고 정부에 만연한 부패를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가적 사기가 떨어졌을 수 있다고 knewz는 지적했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