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사 보잉 737 기종, 모스크바에 비상 착륙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우즈벡으로 향하던 중 안정장치 오작동
러, 우크라 침공 후 서방 제재로 비행기 및 부품 공급에 차질

7일(현지시간) 러시아 유테이르 항공사가 운영한 항공편 일지 갈무리. 맨 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크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향하던 여객기가 비상 착륙한 항공편의 상태에 "데이터 대기 중"이라는 러시아어가 적혀 있다. 2025.01.08/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 항공사 유테이르(Utair)가 운영하는 보잉 737-8GU 기종 여객기가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향하던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 측은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여객기가 안정장치 오작동으로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시작된 서방의 제재로 비행기와 부품 공급이 중단됐으며 자국 내 생산량으로는 이를 충당할 수 없어 낡은 기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승객 236명을 태우고 이집트에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로 향하던 우랄 항공의 에어버스 A-321편이 이륙 후 샤름엘셰이크 공항으로 회항했다. 아나돌루통신은 해당 여객기가 엔진 중 하나에 기술적 오작동으로 이륙 후 10분 만에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realkwon@news1.kr